[주목! 글로벌 5대 기업] 소프트뱅크, 인도에 100억 달러 ‘통큰 베팅’

입력 2014-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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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올해에도 인수·합병(M&A)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에서 M&A의 달인으로 불린다. 전략적 투자와 M&A에 대한 혜안, 특유의 동물적 감각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나 세계 1위 갑부 빌 게이츠도 따라오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해 손 회장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분 34.2%를 확보하고 있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797억 달러(약 83조3969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좌절도 컸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인수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4위 업체인 T모바일USA도 손에 넣으려 했으나 실패로 끝난 것이다. M&A의 귀재로 불린 그였기에 실패는 더욱 뼈저렸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보를 보면 손 회장이 그리는 그림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손 회장은 T모바일 인수에 실패한 후 플랫폼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인터넷 공룡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영화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데 이어 같은 달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드라마피버라는 미국의 TV프로그램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손 회장이 레전더리와 드라마피버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의 시선은 또 일본, 중국, 미국을 넘어 인도를 향했다는 평가다. 종전까지 특정기업을 M&A 대상으로 지목했다면 손 회장은 이번에 인도 IT업계 전반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도 IT산업에 10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인도 시장이 발전 단계의 전환점에 있다고 보며 성장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에 앞으로 수년간 인도 시장의 개발을 지원하고자 우리의 자본을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손 회장의 ‘빅딜’이 인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Snapdeal)’에 6억2700만 달러, 택시예약 앱 ‘그랩택시’에 2억5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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