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2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70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28일에 이어 마라톤 협상에 나섰지만, 임금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30일과 31일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내더라도 조합원 찬반투표 등에 시일이 걸려 사실상 올해 임단협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미 예고한 대로 30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17일 7시간 부분파업, 지난 4일과 지난달 27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4번째다.
노조는 지난주부터 매일 진행한 임단협에서 노조를 비하한 회사 문건과 관련해 책임자 추궁을 요구하며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그동안 임금과 관련해 막판 조율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노사가 임금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의견을 같이해 조만간 임단협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현재까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직무수당 1만원 추가, 격려금으로 현금 200만원과 통상임금의 150%를 주식으로 지급(주당 30% 할인 가격 적용) 등 임금인상 폭에 대한 접점을 거의 찾았다”며 “향후 교섭이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