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해 올해 약 3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시장이 계속 확대돼 오는 2020년에는 약 10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리홈쿠첸과 쿠쿠전자는 올해 8~9월 3구형 전기레인지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전기레인지에 이어 하이브리드 인덕션 등 관련제품도 내놓으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홈쿠첸은 강남권 프리미엄 아파트에 전기레인지를 납품하며 B2B시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양매직은 최근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스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했다. 사용자들이 익숙한 가스화구와 안전성이 뛰어난 전기화구를 동시에 장착해 사용성은 높이고 전기세·가스비는 낮춘다는 전략이다. 급하게 조리할 경우는 가스화구를, 섬세한 온도 조절이 필요한 요리는 전기화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했다.
코웨이도 이달 초 유럽의 기술과 부품을 적용한 ‘유로피언 3구 전기레인지’를 출시해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코웨이 3구 전기레인지는 유럽 주방 가전사 파비타와 협업을 통해 만들었으며, 프랑스 유로케라 세라믹 상판을 적용했다.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열 내구성을 보여주며 이물질 제거 등 세척도 쉽다. 린나이코리아도 소비전력을 3.5KW 이하로 제어하는 기능의 전기레인지를 출시했으며, PN풍년은 1인 가구를 위한 1구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하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며 안전성을 기본으로 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더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각각의 사용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