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가 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본격화한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묶음기술(CA)을 적용해 최고 30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LTE의 4배, 3세대(3G)의 21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즉 1GB 용량의 영화를 27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9곡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SK텔레콤과 KT는 29일부터 각각 소비자 평가단과 대학생 체험단을 구성, 속도·품질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시험용 단말기를 이용해 실제 고객들이 사용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CA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 데 이어 9월에는 '3GPP(3rd 제너레이션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통해 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마쳤다.
3밴드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3가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이 필요한데, SK텔레콤은 800MHz·1.8GHz·2.1GHz, KT는 900MHz·1.8GHz·2.1GHz, LG유플러스는 800MHz, 2.1GHz, 2.6GHz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내년 1분기 내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만6000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 구축해 서울·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도 국내 최다 전국 10만 광대역 LTE 기지국을 기반으로 전국 85개 시 주요 지역에 쿼드 기술을 적용한 '광대역 LTE-A X4' 상용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내년 1월 중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오는 1월 중 3밴드 LTE-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통3사는 해당 서비스의 첫 상용 단말기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를 선택했으며, LG유플러스는 추가로 LG전자의 신규단말 중 선정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