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에 네팔 원조액을 늘리면서 관계를 돈독히할 자세다.
네팔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마헨드라 바하두르 판데이 네팔 외무장관을 만나 올해 2400만 달러(약 264억 원) 규모였던 원조액을 내년에 1억2800만 달러(약 1407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네팔 ‘히말라얀타임스’가 보도했다.
양국은 무역, 투자, 농업, 기반 시설, 과학기술 등 9개 중점 협력분야를 선정했고 특히 중국은 네팔에 경찰 훈련소를 건설해 인력 양성을 돕기로 했다.
중국은 또 네팔 서부 세티강에 16억 달러를 들여 750MW(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하는 것을 네팔과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네팔 원조 강화는 인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네팔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네팔을 방문해 10억 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1월에는 네팔 아룬 강에 90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네팔과 합의했다.
한편, 왕 부장은 네팔 정부에 자국 내 티베트인들이 네팔을 거쳐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로 가는 것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