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수감자 64명 이송협상
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를 선언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타나모 해군 기지 수용소는 지난 1992년 개봉 영화 '어퓨굿맨'의 배경이 된 곳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퇴임 전에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앞으로 6개월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여러 국가와 이송 허가가 떨어진 수감자 64명에 대한 이송 협상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132명으로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에도 더는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정받은 일부 수감자를 우루과이와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이송했다.
공화당은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언제든 다시 전장에 투입돼 미국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수감자 석방에 반대하고 있어 관타나모 폐쇄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는 지난 1992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어퓨굿맨'의 무대가 된 곳이다. 당시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 잭 니콜손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발생한 사병 2명의 사망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대의명분과 정의를 둘러싼 인간의 갈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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