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수감자는 132명 중 64명에 대해 이송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블룸버그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퇴임 전에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은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언제든 다시 전장에 투입돼 미국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수감자 석방에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앞으로 6개월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여러 국가와 이송 허가가 떨어진 수감자 64명에 대한 이송협상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업무를 담당하는 폴 루이스 국방부 특사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후임 대통령에게 남겨두길 원치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현재 132명으로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에도 ‘더는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정받은 일부 수감자를 우루과이와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