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사진제공 메리츠화재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임원은 대규모로 경질됐다. 업계는 실적 악화를 이번 인사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24일 메리츠화재는 남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남 사장이 이달 초 건강검진 후 2주간 병가를 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임원들은 총 15명 경질됐다. 강 모 경영총괄담당 전무, 박 모 경영관리본부장, 김 모 신사업본부장, 윤 모 인사총무본부장, 황 모 보상 총괄 전무, 이 모 개인영업 총괄 전무 등이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주 모 상무도 경질됐다. 다만 강 모 전무는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성과가 부진해 임원들이 경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363억원에 그쳤다” 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나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경질 대상에 오른 한 임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23일 일방적으로 경질을 통보 받았다”고 토로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조만간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아직 조직 개편은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