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 ‘사회민주주의 포럼’ 공동대표(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사진)는 23일 언론을 통해 “내년 초에 합리적인 진보를 지향하는 사회민주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진보 진영이 본래 진보의 뜻과는 어긋나게 종북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헌법 틀 내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중심으로 진보정당에서 활동했던 40~50대 인사들이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장하는 합리적인 진보란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다”며 “독일의 사회민주당, 프랑스 사회당, 영국 노동당, 스웨덴의 사회민주당 같은 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기존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의당 같은 경우는 당 내에 사회민주주의자들이 꽤 있다”며 “그들 중 사회민주당 신당 창당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민주주의 포럼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왜 지금 사회민주주의인가’를 주제로 첫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민주주의 포럼은 박 대표와 보수·진보를 넘나드는 사회 각 계층 원로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를 비롯한 진보적 인사들과 함께 강동순 전 KBS 감사 등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