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사물인터넷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ESL단말기(내장된 전자가격표시기)에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 사물인터넷 단말기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는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사물인터넷으로 잡았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도 에스넷, 링네트, 코콤, 엔텔스 등 사물인터넷 관련주들에 관심이 높다.
지난 10월에 열린 ‘KES 2014(한국전자전)’에서도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 융ㆍ복합 기술을 활용한 첨단 소재, 부품, 시스템 기술을 전시했다. 여기에서 삼성전기는 스마트 무선충전을 비롯해 근거리무선통신(NFC)가 내장된 ESL 태그를 공개했다.
ESL은 스마트폰으로 상품의 다양한 부가정보 확인과 인앱결제(IAP)가 가능한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ESL 사업의 경우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올해의 2배 수준인 2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RC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무선으로 정보를 받아 디스플레이 액정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에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 이번 달에 상장한 에이디테크놀러지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지난 2012년 6억 원대이던 사물인터넷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해 지난 3분기 까지 이미 95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2년 사이 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이미 150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이디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매출이 공시를 통해 공개한 대로 많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어디에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물인터넷 매출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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