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한·캐나다 FTA의 의미와 영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 1일 양국의 FTA가 발효되면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타이어, 냉장고 등의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캐나다 수출품목 1위인 승용차의 관세(6.1%)가 3년 안에 철폐됨에 따라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 확대를 예상했다. 수입 품목에서는 비철금속과 화학제품, 가축 육류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번 FTA 조항에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절차(ISD) 조항이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 면에서 우리 경제에 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SD는 외국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으로 피해를 본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캐나다는 석유·천연가스·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입 품목도 광물에너지 자원과 원자재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캐나다 FTA가 발효되면 경제성장률이 약 0.04% 상승하고, 소비자 후생(무역을 통해 소비자가 얻는 유·무형 이득)이 5억1300만 달러 증가하며, 104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캐나다는 한국의 제23위 교역 파트너이고, 아시아에서 캐나다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일본, 중국 대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시장 우위를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수입업자 대상 마케팅 강화, 신규 수출품목 발굴, 캐나다시장 진출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발굴, 자원개발 연계 플랜트·중장비 산업 수출 확대, 신재생 에너지 분야 진출 확대, 캐나다 노동시장 진출 등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