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06)와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96)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가운데, 윤성빈은 크리스토퍼 그로테르(독일·1분52초34)에 0.27초 차이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수준 높은 무대인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이다.
봅슬레이에서 간판스타인 원윤종(29)·서영우(24·이상 경기연맹)가 지난 주 1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8위에 오른 것이 종전의 최고 성적이었다.
루지에서도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출전 팀이 적은 팀 계주 종목의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윤성빈은 한국체대 강광배 교수의 권유로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해 고작 2년여의 선수 경력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하는 등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왔다.
한편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서영우도 윤성빈에 이어 좋은 기록을 냈다. 원윤종·서영우는 각각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을 맡아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봅슬레이 2인승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9초88의 기록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