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사진> 회장이 이번엔 상무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정기 인사 때 보직을 받지 못한 상무보급 임원 모두가 희망퇴직 대상이며, 퇴직자는 8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19일부터 23일까지 상무보급 임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회사에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무보 희망퇴직은 정기 인사 때 보직을 받지 못한 임기만료자와 잔여임기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KT는 최근 계약이 만료된 상무보급 50명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또한 KT는 매년 잔여임기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으며 평균 30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내년 상무보급 인사는 80명 전후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KT의 상무보는 290명이다.
앞서 황창규 KT회장은 올초 취임과 함께 상무급 이상 임원을 기존 135명에서 95명으로 30% 감축했다. 이어 4월에는 직원 8300명을 명예퇴직시켜 3만2000명이 넘는 직원수를 2만3000명으로 줄였으나, 상무보는 손대지 않았다. 이에 이번 구조개편과 함께 상무보급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관계자는 “보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회사로 자리를 옮겨 재계약을 할 수 있지만, 황창규 회장이 조직 슬림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대부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희망퇴직 임원에게는 기준급과 직책급, 성과급을 합한 1년치 연봉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한다. 잔여임기자에게는 남은 임기에 대한 기준급을 추가로 제공한다. 하지만 계열사 전적전출자나 의원면직자에게는 희망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