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대외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따른 저금리 기조 유지로 인해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1.28포인트(2.43%) 상승한 1만7778.1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8.34포인트(2.40%) 오른 ,061.2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08포인트(2.24%) 오른 4748.4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하루 사이에 4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지난 3년 이래 처음이다.
전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25%로 유지하는 한편,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에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나홀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 또한 러시아 금융 불안과 그리스 조기 대선 이슈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금리 인상 조치 이후 루블화가 정점에 다다른 모습이고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며 "FOMC도 잘 마무리돼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할 수 있어 지수 추가 충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글로벌 리스크 관련 지표들 역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1900선 전후의 하방 경직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며 "추가 하락시 매수 우위의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