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평양 부근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혼슈 중ㆍ북부 지역과 홋카이도에 연일 폭설이 내려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니가타현과 나가노현 일부 지역에서 적설량이 178~205cm를 기록했고 야마가타현과 이와테현 등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1m인 강풍이 관측됐다. 나고야시에는 20cm 넘는 눈이 쌓였다.
이번 폭설로 훗카이도에 사는 81세 여성이 지붕에서 제설작업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나고야시에서는 내리막길에 주차된 트럭이 미끄러져 45세 남성이 목숨을 잃는 등 하루 동안 8명이 사망해 희생자 수가 11명으로 증가했다. 니가타현과 나가노현 등의 일부 지역에서 주민 300여명이 고립됐고 항공기 결항과 열차 연착도 발생했다. 건널목에서 기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며 기차 승객 85명 정도가 갇혀 있어야 했다. 아이치현에서는 5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죽고 30여 명이 다쳤다.
한편 훗카이도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는 열차가 건널목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승용차와 부딪쳤으나 부상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