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급을 잡아라… 현대차, ‘아슬란’ 목표치 6000대 달성할까

입력 2014-1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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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까지 누적 계약대수 4000대 넘어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아슬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기대작 ‘아슬란’은 목표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까? 초반 판매 부진으로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연말 생산라인의 효율성 증가와 법인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올해 아슬란의 판매량이 6000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새그먼트를 공략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차다. 하지만 출시 이후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아슬란은 지난 10월 말 출시이후 지난달까지 두달 동안 누적판매가 1559대에 그쳤다. 현대차가 세운 목표 판매량 6000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달 한달 동안 4500여대를 판매해야 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아산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됐고,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법인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목표 판매량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확인해 본 결과 이달 초까지 아슬란의 출고대수는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까지 합하면 모두 4000여대 가까이 계약됐다”며 “아슬란 출시 초반 아산 공장에서 물량이 밀려 출고량이 더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성 높아져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산공장에선 모두 6개의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아산공장은 한 라인에서 쏘나타(가솔린·하이브리드)와 그랜저(가솔린·하이브리·디젤) 여기에 아슬란까지 총 6개의 모델을 ‘혼류(유연) 생산’ 하고 있다. 한 라인에서 6개의 모델을 혼류 생산하는 공장은 극히 드물다. 생산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5개 모델에서 아슬란까지 생산하려다 보니 생산 효율성이 떨어졌던게 사실”이라며 “출시 후 한 달 정도 지나면서 라인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생산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그랜저는 현대차에서 판매가 가장 많은 모델인 만큼 주문량이 많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슬란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았다.

현대차는 연말 기업들의 인사이동과 함께 법인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상무나 전무급이 타던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가 단종됐다. 기아차는 K9을 출시했지만 오피러스와 가격과 차급이 맞지 않아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다. 현대차는 오피러스의 대체 차종으로 아슬란을 출시, 법인 수요를 크게 늘리겠단 구상이다. 아슬란의 주요 타깃 고객은 ‘겉으로 드러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임원(전무급)’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법인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판매를 늘리기 위해 법인 영업팀의 영업전략을 강화했다. 현재 주요그룹의 총무팀을 대상으로 아슬란 설명회와 시승회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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