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러시아 쇼크…전자·자동차 수출, 정유산업 타격 우려

입력 2014-1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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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쇼크가 확산돼 신흥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1997년 외환위기때처럼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전자·자동차 수출, 정유산업 등 한국수출 기업에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 루블화 가치하락과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어하고자 정책금리를 10.5%에서 17%로, 6.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앞서 루블화는 크림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최근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2012년 말 이후 무려 42.5%나 절하됐습니다. 또 루블화의 절하로 수입물가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9.1% 상승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 이후, 루블화가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전일 대비 10% 넘게 급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0대 수출 대상국이지만 수출 비중이 높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 당국도 국내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가운데 러시아발 시장 불안의 여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발 위기가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상당합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가치 폭락 등 금융 시장 불안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빠져들면서 그 여파가 한국 수출 기업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산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경제 위기까지 겹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자 업계는 1998년 8월 러시아 외환위기에 따른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의 영향을 받아 3개월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러시아 수출이 70%가량 줄어든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이미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러시아 시장 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루블화 환율 하락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 수익성을 악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수입처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는 정유 업체들도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1.러시아 쇼크…전자·자동차 수출, 정유산업 타격 우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9692

2.한은, 러시아發 불안 점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9804

3.국내 금융사, 러시아·주요 신흥국 익스포저 12조 상회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4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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