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겨우 사수했다. 러시아 경제 불안감이 지속된데다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 경계감까지 더해진 모습이었다. 이에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장 중 하락반전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41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끈 반면 기관은 40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은 결국 92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09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건설업종과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종이 1~2% 가량 상승했다. 이에 반해 운송장비가 2% 넘게 하락했으며 전기전자, 기계, 운수창고, 통신, 비금속광물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15%)와 기아차(-4.5%), 현대모비스(-2.47%) 등 자동차3인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1% 가량 떨어졌으며 삼성생명도 2%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삼성에스디에서는 오랜만에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1% 넘게 올랐으며 한국전력도 1.61%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금호산업, 신한, 이스타코, 금호산업우 등이 상한가로 마간한 반면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완리 등 중국관련주들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094.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