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한 일본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82) 차세대당 최고고문이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말과 일을 하다 미움을 받으며 죽고 싶다”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사진=AP/뉴시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일본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82) 차세대당 최고고문이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말과 일을 하다 미움을 받으며 죽고 싶다”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이시하라는 각종 과거사 관련 망언으로 유명한 일본 정치인이다. 이날 도쿄 일본기자클럽의 기자회견에서 이시하라는 “정치 인생에서 ‘역사의 십자로’에 여러 차례 설 수 있었던 것은 기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정치하는 동안 헌법이 한 글자도 바뀌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정계 입문 전 소설가였던 그는 은퇴 후 국내외 젊은 예술가를 키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의원 9선과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도쿄 도지사를 역임하며 화려한 정치인생을 보낸 이시하라는 지난 14일 총선 비례대표에서 낙선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6월 도쿄 가두연설에서 그는 “위안부를 알선한 것은 상인들인데 국가가 했다고 한 것이 고노담화”라고 주장했고 지난 3월에는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는 자국방어(자위)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듯 숱한 망언을 남겻다. 또 2012년 도쿄 도지사 시절에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도쿄도 차원에서 사들이겠다고 나서 중국과 일본 양국 갈등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