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현대차, ‘LF쏘나타 하이브리드’로 日에게 회심의 한 방 날릴 수 있을까

입력 2014-12-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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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옆에서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날,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토요타 캠리'와 '친환경'이었습니다.

현대차는 16일, 2년 반의 개발기간과 1800여억원을 들여 만든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습니다. 이날 기자들의 관심을 끈 건 경쟁사 토요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공식 석상에서 경쟁 차종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었습니다. 기자들의 유도 질문도 잘 피해나갔죠.

하지만 이 날만큼은 달랐습니다. 행사장에 참여한 현대차 임원들은 작심한 듯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를 입에 올렸습니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뛰어 넘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8.2km로 경쟁 모델인 뉴 캠리 하이브리드'(16.4km/ℓ)보다 리터당 1.8km 높습니다.

그래도 부족했는지 현대차 임원은 트렁크에 대한 지적도 추가로 했습니다. 그는 “토요타의 트렁크는 좁다”며 “배터리의 위치를 차량 하부에 배치, 캠리의 트렁크와 육안으로 비교해도 훨씬 크다”고 거듭 강조했었습니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기준 동급 차종에서 토요타를 앞선 것은 회사 창립 후 처음입니다. 1997년 '프리우스' 출시 이후 줄곧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하이브리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서 토요타를 넘어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래 친환경 시장에만 집중한 것입니다. 최근 수입 디젤차 열풍이 불면서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70% 사수가 어려운 처지입니다. 친환경이라는 금빛 미래를 쫓다 자칫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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