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엔딩크레디트에 서준혁, 누구?

입력 2014-12-16 10:37 수정 2014-1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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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그룹 후계자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독립영화 리스크에 개인돈 투자

재벌 2세의 특별하고도 따뜻한 영화 투자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최근 영화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엔딩 크레딧이 시작되면 재계에 낯설지 않은 이름이 등장한다. ‘제작투자 서준혁’이다. 서준혁<사진>은 대명그룹 후계자로 현재 대명엔터프라이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재벌 2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주말 6만4203명을 동원하며 15일 기준 누적 관객수 105만4319명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33%을 웃돌면서 현재 개봉 영화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각종 게시판에는 영화에 대한 관람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또 극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입소문이 나서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등을 모시고 영화를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10대들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영화가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재벌 2세들의 도덕성 문제와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화에 투자한 이가 바로 대명그룹 후계자인 서준혁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 대표는 독립영화라는 리스크 때문에 회삿돈을 투자하지 않고 개인 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도 제작투자에 법인명 대신 개인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총 제작비는 3억원 남짓. 다양성 영화에 투자한 재벌 2세의 주머니 돈이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상업적 ‘갑’이 아닌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을’의 입장에서 투자가 이뤄진 사례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도 엔딩 크레딧의 마지막 문구를 활용해 서준혁 대표에게 특별한 감사의 표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다큐와 독립영화 등에 재벌 2세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경우는 보기 드문 사례”라며 “다양성 영화 발전을 위해 투자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재벌 2세들의 사회적 투자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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