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ㆍ선배 벤처인 '맞손'… 300억원 규모 'SK청년창조경제펀드' 출범

입력 2014-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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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장병규 네오위즈 창업자 등 참여… 펀드 운용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정부와 SK그룹, 선배 벤처인들이 손잡고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지원 펀드를 조성, 청년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SK그룹과 한국벤처투자, 장병규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등과 함께 16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SK 청년창조경제펀드’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SK그룹과 선도 벤처기업인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발판으로 청년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출범하는 1호 벤처펀드로 SK그룹이 88억원, 장병규씨가 29억원, 모태펀드가 180억원 등 총 300억원 규모다. 펀드 운용은 SK그룹‧장병규씨의 지원하에 벤처캐피탈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담당한다.

특히 이번 펀드는 대기업이 지원 인프라, 선배 벤처기업인이 성공 노하우,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국내 첫 사례다.

우선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이노베이션 등 그룹사들의 내부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멘토링과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장병규씨는 펀드 투자자 겸 멘토링 파트너로 참여하며,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SK 청년창조경제펀드는 조성 후 10년 동안 운용될 계획이다. 주 투자 대상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발굴되는 업력 3년 이내의 초기기업(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 포함) 중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청년기업이다. 특히 SK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통신‧IT‧콘텐츠‧화학‧반도체‧에너지‧모바일 등의 분야 기업들에 주요 투자대상이 될 전망이다.

SK그룹 이형희 부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SK 청년창조경제펀드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청년창업자들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SK그룹의 인프라와 역량을 제공해 청년창업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청 최수규 차장도 “SK그룹과 실리콘밸리식 엔젤투자 문화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장병규 대표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적 투자와 청년창업기업 지원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되는 청년기업이 성공사례를 써 내려갈 것으로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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