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사모펀드(PEF)에 매각되며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국민연금과 한국타이어의 인수금융 지분참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7만 원을 유지했다.
비스테온은 빠르면 이달 중 주당 5만2000원에 한라공조 보유 지분 69.9% 전량을 한앤컴퍼니 PEF에 매각하는 내용의 SPA(Stock Purchase Agrement)를 체결하고 향후 1~2개월 이내에 매각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앤컴퍼니는 총 3조9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국내외 공동투자자금(1조4000억원 안팎) 및 국내 금융권 차입(2조5000억원)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매각으로 한라공조에 대해 △중국으로의 재매각 가능성 △현대ㆍ기아차의 한라공조 의존도 축소 가능성 △분할매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중국으로의 재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비스테온 PEF 대비 새로운 지배구조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한라공조 의존도 축소나 분할매각 가능성이 확연히 높아졌다고 봐야 할 이유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이 PEF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하고 한국타이어가 SI로 참여할 것으로 보도되면서 한라공조의 새로운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는 해소국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라공조는 한앤컴퍼니의 기업가치 확장전략 및 출구전략에 대한 설득력이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타이어그룹이 한라공조 인수를 통해 글로벌 주요 부품사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