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국 경제가 오는 2015년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날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을 대상으로 연 정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올해 4분기 성장률은 연율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경제는 지난 3분기 3.9% 성장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 전체의 소비 여력 확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평균 15∼20% 하락하면 개인 가처분소득의 0.5% 수준에서 소비 여력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완만한 상태여서 소비 확충이 예전만큼 성장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과 직결된 주택 임차료 부담 역시 여전히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에 앞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시장 금리가 금리 인상 이전부터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연준이 내년 9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 시기보다 인상 속도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