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경찰 출두
‘종북 논란’으로 경찰에 고발된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방북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신씨는 14일 오후 3시경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7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 40분경 귀가했다. 이날 그는 지난 2011년 북한을 여행했던 것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신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에 “남과 북이 평화롭게 된다면 나 같은 해외동포가 오갈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가서 남한 동포들의 생활을 전하고, 남한에 와서는 이북 동포들의 삶을 정하는 연결고리,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 ‘서글픈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마음에서 기회가 되면 (북한에) 갈 예정”이라며 방북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신씨는 자신의 강연에 ‘종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데에 대해 “교회나 대학에서 똑같은 강연을 하고 내 책에 있는 내용을 똑같이 하는 데 왜 ‘종북 토크콘서트’라고 이름이 붙여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러한 비이성적, 비상식적 상황 때문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폭탄테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신씨와 함께 출석한 그의 변호인 역시 “신씨가 콘서트에서 했던 발언은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검증됐다”며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씨가 토크콘서트에서 한 대부분의 발언은 신씨가 쓴 책, 언론 기사, 강연에 등장했던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씨의 책을 작년에 우수도서로 선정했고, 작년 9월에는 통일부가 만든 다큐에 참여하기까지 했다”면서 신씨의 발언에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한편, 신씨는 오는 15일 오후 6시에 서울지방경찰청에 다시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신은미 경찰 출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신은미 경찰 출두, 진실은 밝혀지겠지”, “신은미 경찰 출두, 지난해에는 우수도서가 올해에는 종북이라”, “신은미 경찰 출두, 황산테러 고교생은 어떻게 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은미 경찰 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