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사업부, 첫 행보는 ‘플렉시블’… 미래시장 선점 속도 높인다

입력 2014-12-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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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서 이달 초 새롭게 신설된 OLED 사업부가 일본 기업과 기술협약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업체인 이데미츠코산과 ‘OLED기술 상호 협력 및 관련특허 라이센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데미츠는 1997년 당시 세계 최고 휘도인 OLED용 청색 발광재료를 개발한 기업이다. 분자설계ㆍ유기합성 기술을 토대로 OLED 기술에 관한 중요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OLED 소재 원천기술 기업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데미츠로부터 우수한 OLED 재료공급 및 디바이스 구조 등을 제안받아 TV용 OLED를 비롯해 플렉시블 OLED 개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를 활용한 휘는 OLED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G플렉스’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6인치 커브드 플라스틱 OLED와 원형 플라스틱 OLED를 개발했다. 원형 플라스틱 OLED는 LG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G워치R’에 적용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패널에 이어 블렉시블 OLED에도 주력하며 OLED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시장은 올해 4억3000만 달러에서 2021년에는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기기 등 TV 이외의 OLED 패널 시장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OLED 시장을 잡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연간 투자액의 70% 이상을 OLED에 투자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아데미츠와의 협약에 앞서 2005년 일찌감치 일본 반도체 에너지 연구소(SEL)과 LCDㆍOLED 관련 특허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2010년에는 LG그룹의 전자 계열사와 함께 이스트만코닥의 OLED 특허 800여건을 4억달러 가량에 일괄 인수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 여상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이데미츠의 OLED 관련 특허를 토대로 OLED TV 시장 창출은 물론, 플렉시블 및 투명 OLED 개발에서도 더욱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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