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1일 국정개입 의혹에 싸인 정윤회 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면서도 “이 문제는 검찰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단정하면서 검찰수사의 결론을 짓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새정치연합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놓고 당장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도입까지 요구하기보다는 우선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 소집 등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대표, 원내대표간 ‘2+2’ 회동의 합의 내용을 전하며, 합의되지 못한 개헌특위 구성 논의도 다음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윤회 게이트에서 보았다시피 국정농단을 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서 반드시 헌법개헌특위를 만들어 달라고 제가 세게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완강하게 반대한 건 아니지만 안된다고 했다. 확실히 반대하는 것 같진 않았고 내년에 보자고 했다”며 “국민의 60%가 넘게, 국회의원 230명 이상이 개헌을 요구하고 있는데 청와대 말 한마디에 논의를 안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다음 주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