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5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독자 기술로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와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타우 엔진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2012년에는 감마 엔진으로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는 10대 최고 엔진에 부분에 총 5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세계 최초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워즈오토 관계자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무공해,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시간의 세 박자를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SUV라는 특성상 넓은 실내공간까지 제공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했다”말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 꾸준한 기술 축적을 통해 성능 구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소형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연료전지, 구동모터, 인버터 등 주요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가솔린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이들 파워트레인 부품 외에도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 등을 탑재해 160km/h의 최고속도에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동력성능을 갖췄다. 또 물 외에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운행 가능한 415km를 달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1995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은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등 북미 지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2015 10대 최고 엔진 시상식은 내년 1월 열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