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서울로 이륙하는 대한항공 KE086 항공기에 탑승한 조 부사장이 자신에게 먼저 의향을 묻지않고 ‘땅콩 서비스’를 제공한 승무원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후 조 부사장은 항공기 사무장을 호출해 땅콩 서비스에 대한 비행규칙을 물었으나, 해당 사무장이 대답하지 못했다. 대한항공 비행서비스에 따르면 승객에게 먼저 서비스 의향을 물어본 후 땅콩을 제공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던 것.
결국 이 같은 소동으로 KE086 항공기는 이륙 후 2분만에 다시 JFK공항으로 회항했고, 해당 항공기는 당초 서울 도착 예정시간보다 11분 늦게 착륙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애초 “사무장이 서비스 규칙을 몰랐고, 거짓말과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해명했으나, 조 부사장의 ‘땅콩 사태’가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문을 배포했다.
대한항공 측은 “탑승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당시 비행기가 JFK 공항 게이트에서 10m도 안 된 거리에 있어 (조 부사장이) 비행기를 되돌리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내에는 250명의 승객과 2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위법한지 조사에 나섰다.
한편 조 부사장은 1999년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남가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기내식사업본부 본부장, 기내식기판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블룸버그의 이 기사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오는 등 해외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