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공개한 참수 영상의 제작비용이 2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시리아에서 IS와 싸우는 한 반군이 최근 공개한 사진으로 시리아 어린이들이 라카에서 IS의 깃발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AP/뉴시스)
CNN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테러 전문 분석기관 TRAC와 영국의 테러 대응 연구소 퀼리엄은 참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영상 제작에 최소 20만 달러(약 2억2300만원)가 들었다고 추정했다.
IS는 지난달 시리아인 인질 22명을 차례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TRAC와 퀼리엄은 영상을 입수하고 영상 촬영과 제작 기술, 붙잡힌 인질과 참수에 가담한 IS대원의 신원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문가급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HD급 고화질 카메라 여러 대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수를 한 IS 대원 22명 전원의 얼굴이 노출됐다. 대원 모두 똑같은 위장무늬 군복을 착용했지만 인종과 국적은 다양했다. 서방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에서 쓴 영국 억양 영어로 어느 정도 정체가 밝혀진 ‘지하드 존’이 이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IS 대원 가운데 프랑스 출신 이슬람교도인 막심 오샤르 한 명만 신원이 드러났다. 몇몇 국가 정보기관은 영상에서 자국민을 찾아내려고 조사하고 있다.
IS 대원 2명은 소형 마이크를 옷깃에 달고 있지만 영상에서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아예 음성이 지워버렸거나 나중에 공개하기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참수에 가담한 IS 대원 가운데 3명은 편집으로 지워졌지만 다른 장면에서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