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 브랜드로 유명한 제화업체 이에프씨가 결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에프씨에 대한 매각 공고를 이달 15일 낼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로는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됐다.
1961년 명동 구두가게에서 시작한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토종 3대 제화업체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회사다.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세로 자금난을 겪던 이에프씨는 올해 3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고 부동산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채권단과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난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에프씨의 부채 총액은 1178억원이며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775억원.
사모투자펀드(PEF)인 H&Q가 2009년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이에프씨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 사정이 악화됐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63억원, 업손실 6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