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실시한 LNG캐나다 사업 지분 매각이 결국 유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에 다시 매각을 추진해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실시한 LNG캐나다 사업 지분 매각 본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미 LNG 캐나다 지분 5%를 조기 매각했다”며 “공기업 부채 감축 일환으로 시작한 지분 매각인만큼 내년에 다시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NG캐나다 사업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키티맷 지역에서 연간 12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이 지역의 셰일가스를 액화해 LNG 아시아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쉘(40%), 페트로차이나(20%), 미쓰비시(20%)와 함께 지분 20%를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 공기업 정상화 방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LNG캐나다 사업 지분 10%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당초 매각 계획은 지분 10%였으나 상황에 따라 매각 지분을 늘리는 것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캐나다 사업 지분이 매물로 나오자 국내 한 대기업이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이 대기업은 실사단을 꾸려 현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IB 업계에서는 실제로 사업성이 없어 유찰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가 현재까지 투자한 비용은 약 1300억원(1억2500만달러). 2018년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3000억원을 더 투자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셰일가스 생산량 및 상업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해당 대기업 관계자는 “해외 실사까지 했지만 대외적인 상황과 대내적인 상황 등이 입체적으로 얽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특정 이슈 한 가지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