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의사들이 고정관념과 경계를 파괴하고, 첨단의료와 다양한 분야들을 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SETEC 서울 무역전시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 병원경영 컨퍼런스 2014’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자신의 의료경영 융합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병원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법률’이라는 주제로 의료IT 서비스업체 닥프렌즈가 주최하고,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후원하는 행사다.
그는 “국내 0.01% 인재들이 배치된 의료계에서 국내 수출에 1억달러라도 기여한 적이 없다”며 “국내 의료계는 안방호랑이격으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강화되는 병원 경영에서 무엇보다 환자를 중심에 놔야한다”며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감동의 크기를 높이게끔 하는 방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사례로 자신이 구상하고 현재 운영 중인 병원을 소개했다. 전통문화, 현대미술과 융합된 첨단의료의 사례다. 실제 김 의원은 북촌한옥마을 입구에 전통한옥과 치과를 결합하거나, 나이트클럽을 개조해 병원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과거 과학기술부장관 시절 전통산업에 첨단기술을 융합하자는 주장을 계속 펴왔다”며 “과학기술은 문화예술로 가야하고, 생태환경까지 결합해야한다는 ‘트리플 악셀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병원경영에도 관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의 의료계가 겪고 있는 경영 위기는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왜 수능 1등급들이 배치되는 의료계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지 않고, 병원 수입만 갖고 부동산, 골프, 차에만 신경쓰는가”며 “의사들도 의료에 다양한 분야를 융합시키는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내 의사들이 의식 자체를 변화시켜 국부 창출에도 기여하는 수준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의사들이 일반 자영업자들 수준에서 머물러야 하는가”며 “현재의 의사들은 너무 소극적, 현실안주적인데 앞으로 나라의 국부를 창출시킬 수 있는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