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경기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1980선을 다시 돌파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70포인트(0.85%) 상승한 1986.6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기 낙관론과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넘어섰다. 4일 코스피지수는 6.39포인트(0.32%) 오른 1976.30에 출발했다. 개장 초 급등세 이후 계단식 상승세를 연출했고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1988.56까지 고점을 늘리기도 했다. 이날 기관은 2000억원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400억원 매수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미국 경기 낙관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엔저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동차주의 동반 상승세가 지수 회복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자동차 3인방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에 조선주들도 랠리를 나타냈다. 금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에서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였다. 다만 美 고용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도 일부 반영되고 있어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27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204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7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반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운수장비가 자동차주의 강세에 힘입어 3% 넘게 올랐고, 기계, 통신 등이 2%대 상승했다. 제조, 보험, 건설,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서비스, 증권, 은행, 금융, 운수창고, 전기가스, 유통,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만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4% 넘게 급등했고, 기아차도 3%대 상승했다. 조선업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선주도 모처럼 웃었다. 현대중공업이 5% 넘게 뛰었고, 대우조선해양이 2%대 올랐고,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이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이 2%대 올랐고,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KB금융, LG화학, POSCO, SK하이닉스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NAVER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KT&G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우려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4% 넘게 빠졌다. LG전자, 삼성SDS, 신한지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원(0.21%) 오른 1115.2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