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월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2.9㎢ 넓이)의 1.15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외국인 소유 토지현황’을 보면 지난 3분기 기준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면적은 2억3142만㎡로 집계됐다.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하며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는 33조2937억원에 달한다.
3분기 동안 외국인들은 토지 671만㎡를 취득하고 335만㎡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소유의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1.15배인 336만㎡(1.48%)가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835억원(0.86%)어치 증가한 셈이다. 주체별로는 순수외국법인 233만㎡, 합작법인 111만㎡, 순수외국인이 42만㎡ 증가하였고, 외국교포가 50만㎡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레저용지 매입이 두드러졌고 지역별로는 제주지역이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중국 365만㎡, 일본 28만㎡, 증가했고, 유럽 27만㎡, 기타 국가 30만㎡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제주 409만㎡, 경기 36만㎡, 강원 34만㎡, 충남 10만㎡ 등이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 373만㎡, 주거용지 6만㎡, 상업용지 3만㎡ 등이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중국인 토지매입 증가 사유에 대해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집중돼 있다”며 “2010년부터 부동산투자 이민제도가 시행되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레저용지 취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별 전체 외국인 토지현황은 소유자 국적별로는 미국 1억2346만㎡(53.4%), 유럽 2406만㎡(10.4%), 일본 1722만㎡(7.4%), 중국 1197만㎡(5.2%), 기타 국가 5,471만㎡(23.6%) 등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3992만㎡(17.3%), 전남 3662만㎡(15.8%), 경북 3585만㎡(15.5%), 충남 2113만㎡(9.1%), 강원 2071만㎡(9.0%)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