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기초가 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경제단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서 이 같이 밝히고 “2급 인프라스트럭처로 1급 경제를 갖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화당이 인프라 확대 법안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민간 부문의 인프라 투자 참여가 제한됐다”면서 “세제를 포함해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공화당 주도로) 의회가 기업 편에 서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광범위한 세제 개혁은 힘들어질 수 있다. 나는 세제 개편이 적자를 유발하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에 주요 20개국(G20) 정상이 동의했다면서, 국민이 느끼는 것보다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기업 CEO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경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정치권의 세제 개혁 정체와 망 중립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본지출 계획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CEO는 유가가 40달러까지 하락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와 심해 채굴 등 거대 프로젝트 투자는 유가가 40~120달러에서 움직인다는 전제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AT&T를 포함해 엑손모빌 블랙록 캐터필러 등 각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