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경기 부진∙엔低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株

입력 2014-12-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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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주가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 여파에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자동차3인방의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뒤따르고 있어 회복세를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다.

2일 현대차는 5500원(3.02%) 하락한 17만6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3.01%, 0.18% 떨어진 24만1500원,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 약세 영향으로 기업 경쟁력에 타격을 받으며 3분기 실적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서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00개사 중 617개사 실적을 분석 발표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기업이 포함된 운수장비는 전체 업종 중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운수장비 업종 42개사는 39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 2조10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업종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들며 주가가 15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부진한 가운데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력이 부진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도 실적부진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이 23조5085억원으로 줄어들며 9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0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 움직임은 신통치 않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전부지 고가 매입, 환율 변수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 부양에 나섰다. 주가 부양 의지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경기와 환율 역풍은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주가 부양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변수에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세는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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