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삼진이 우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야심차게 진출한 온수매트 사업이 생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수매트가 겨울철 핫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매출 1등 공신이었던 홈쇼핑 판매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삼진 관계자는 “현재 온수매트 판매가 기대치 보다 낮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홈쇼핑 방송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수매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판매 저조의 주 원인이다. 온수매트는 업계 추산으로 지난 2012년 500억~600억원 시장규모에 불과했지만 2013년 3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고, 올해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될 만큼 시장이 커졌다.
상황이 이렇자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삼진 외에도 동양이지텍, 일월, 삼원온스파, 귀뚜라미, 파크론, 김은진 온수매트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진의 고가 프리미엄 정책은 지난해 성공을 거뒀지만, 올해는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가 제품이 난립하고 있는 탓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온수매트가 1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삼진 제품은 3배 이상 비싸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고 있지만, 다른 곳은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고가 제품이 수익성은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적정선에서 팔렸을 때 얘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싼 원가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회사는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을 통해 온수매트 판매를 시작했다. 홈쇼핑에서는 ‘노세일 브랜드(할인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삼진은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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