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글로벌 경제효과가 1조 달러(약 1098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는 무역원활화협정(TFA)을 채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WT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반 이사회를 열어 TFA 협정문을 승인했다. 이는 WTO의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타결되는 다자간 협정이다. 이 협정은 160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 내년 중 발효될 예정이다.
TFA는 통관수속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사실상 해소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9차 WTO 각료회의에서 타결된 ‘발리패키지’ 가운데 하나다.
당초 TFA는 올해 7월이 협정 채택 마감시한이었으나 대규모 식량 비축과 식품 보조금 제도를 실시하는 인도가 채택을 반대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미국과 인도가 최근 영구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안보를 위한 비축에 어느 정도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지난주 합의하면서 다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TFA 타결로 수백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TFA는 글로벌 통관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상품이 국경을 넘나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줄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