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女 5명 중 1명 직장포기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직장을 포기한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이라는 통계에 인기 드라마 '미생'의 워킹맘 선차장의 처지를 놓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통계청은 201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한 '경력단절여성 통계'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초등학생 자녀교육, 병간호 등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는 213만9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기혼 여성 956만1000명 중 22.4%에 해당하는 규모로 5명 중 1명꼴이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기혼 비취업여성 389만4000명의 절반 이상 인원이 과거 직장에 다니다가 경단녀가 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경력단절여성이 111만6000명(52.2%)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경단녀의 35.9%는 육아, 35.8%는 결혼, 25.3%는 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의 드라마 '미생'의 선차장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선차장(38)은 사내 평판이 두루 좋고 남사원들이 선호하는 직장상사이자 여사원들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손꼽힌다. 그러나 속내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워킹맘의 양육 문제를 정면으로 겪고 있다.
어느날 유치원에 아이를 두고 오다가 무심코 뒤돌아보자 어린 딸이 자신을 향해 배꼽인사를 하는 모습에 울컥하며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그런 선차장의 모습에서 많은 워킹맘들이 공감했다고 한다.
선차장은 후에 일과 육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네티즌들은 "기혼女 5명 중 1명 직장포기, 남의 일 아니야" "기혼女 5명 중 1명 직장포기, 선차장이 꼭 보란듯이 성공하길 바라" "기혼女 5명 중 1명 직장포기, 남자들 시선도 그렇고. 힘들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