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변동성지수선물과 주식옵션이 기관투자자의 위험관리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된 변동성지수선물의 미결제약정 보유수량은 상장 첫날 98계약에서 지난 21일 157계약으로 증가했다.
미결제약정 보유수량은 투자자가 변동성지수선물을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했다는 의미로, 헤지 수요자의 시장참여를 나타내는 지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결제약정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 코스피200옵션 투자자들이 위험관리 목적으로 변동성지수선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금융투자업자의 비중이 약 60% 이르러 기관의 헤지수요를 충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지수선물의 거래량은 상장 이후 오히려 감소 추세다. 지난 17일 거래량은 238계약이었으나 21일 72계약에 그쳤다. 상장 이후 5거래일간 총 거래량은 665계약으로 일평균 133계약에 불과했다.
변동성지수선물이 상장한 날 거래를 재개한 주식옵션은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면서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옵션은 제도 개선 이후 첫 주(17∼21일) 일평균 거래량은 2403계약으로 조사됐다. 이는 헤지·차익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2000계약을 상회하는 수치다.
10개 종목 중 현대차와 LG전자의 거래가 각각 일평균 843계약, 655계약으로 제일 활발했다. 특히 LG전자 주식옵션은 지난 21일 2402계약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식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 17일 1921계약에서 21일 9257계약으로 역대 최고치(1만1198계약)에 근접했다. 이는 투자자가 주식옵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면서 헤지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