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구, SK-대전·세종 출범 후 성공모델 실현 속도 낸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에 포문을 먼저 연 건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9월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 창조경제단지를 설립,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며 창조경제 확산을 이끌기로 했다.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연면적 4만1930㎡ 부지에 설립돼 대기업-정부-지자체 등이 삼각편대를 이뤄 지역 창업·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삼성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1대 1로 전담 지원하는 한편 유기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는 한편 상품개발과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우수기술 매입 및 기업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창업·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벨리와 뉴욕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도입,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가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달 초 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추진단장에 SK텔레콤 대표이사인 하성민 사장을 선임했다. 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산하 7개 위원회 위원장,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회사인 SK하이닉스, SK E&S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협의체도 발족했다.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의 실무조직으로 3개 조직, 20여명으로 구성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만들었다.
SK는 대전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을 상대로 판로개척, 멘토링,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면서 성공 모델을 조기에 만들어 낼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특허 2400여건을 모아 벤처기업이 이를 활용, 향후 다른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와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은 한진그룹, 부산은 롯데, 강원도는 네이버, 충북은 LG와 손잡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