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나중에 제 임무를 마치고 그만두었을 때 바람은 딱 한 가지”라며 “근본적으로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데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 중국 북경TV에서 방영한 양란 양광미디어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나라가 어려워질 때 제 나름대로 기여를 해서 ‘이것을 바로잡으며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하는 길로 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는 마음의 상태였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저를 선출해 주셨는데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을 저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여성이 일과 가정을 잘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문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 힘써나가려고 한다”면서 “여성의 정치 분야뿐 아니고 여러 분야의 참여를 늘리도록 그렇게 앞으로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엔 “과거로부터 쌓여온 적폐, 부정부패 등 흔적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힐 때 가장 힘들었다”며 “이런 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 임기 중에 이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 정부 캐치프레이즈인 ‘국민행복시대’와 관련, “모든 사람들은 다 태어날 때 자기가 갖고 있는 소질과 역량과 꿈 이런 게 다 다양하고 다르다”며 “이 사회 안에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때 모든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가 주장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이런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는 것, 또 불공정한 모습을 바로잡는 것, 이런 부분에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그 사회에서 역량 발휘하기도 힘들고 행복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