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최근 폭설이 내린 버팔로 주민들에게 홍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피 준비를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에 엄청난 양의 눈이 물로 바뀌면 홍수가 날 수 있다”며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가방을 챙기고 지하에 있는 귀중품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고 대피 준비령을 내렸다.
그는 홍수가 폭설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전에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항상 첫 번째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이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주 서북부 지역에 있는 버팔로에는 지난주에 최대 2m15cm의 눈이 내렸으며 이 때문에 1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며 24일에는 섭씨 15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또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뉴욕주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구호물품 등을 쌓아놓고 있다. 전기가 끊기면 가동할 발전기, 홍수 때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 홍수를 막기 위한 18만개 모래주머니를 비축했다. 헬리콥터와 모터보트도 대기 중이다.
아울러 뉴욕소방서 사고대책팀 소속 40명과 뉴욕주 방위군 소속 500명이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