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와 처음 면담을 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공조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리퍼트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고서 약 25분간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갖고 있는 리퍼트 대사가 양국 국민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데 노력해달라”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북핵문제 대응, 통일기반 조성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훌륭한 정부, 국민과 함께 일하면서 양국 동맹을 보다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며 폭넓고 깊이 있는 한미동맹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의 발전은 양국 정상의 리더십과 비전에 기인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국제사회가 북핵불용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국제사회의 단합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도 “미국은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현 모멘텀을 잘 살려 북한 비핵화의 진전과 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의 구현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고, 리퍼트 대사는 “미국은 동북아 평화,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르완다와 파나마 대사도 이날 박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박 대통령은 엠마 프랑수와즈 이숨빙가보 르완다 대사에게 “르완다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개도국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루벤 엘로이 아로세메나 발데스 파나마 대사에게는 “다보탑을 본뜬 한·파나마 우호의 탑이 파나마시티에 설치되는 등 양국간 협력이 크게 증진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