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중력 상태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된 커피머신이 배달된다고 보도했다.
‘ISS프레소’로 명명된 20kg의 이 커피머신은 이탈리아 커피 제조업체인 라바짜와 우주식 전문 공학회사인 아르고텍이 만든 것이다.
이 커피머신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소유스 로켓에 실려 ISS로 수송된다.
제조사들은 해당 커피 머신에 들어갈 캡슐을 별도로 제작했다. 또한 커피 머신 자체도 ‘극미 중력’ 상태에서 작동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데이비드 아비노 아르고텍 사장은 “ISS프레소는 이탈리아 우주항공청에서 우리에게 부여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극도의 엄격한 안전 장치에 부합하는 과학 기술의 성과”라고 자부했다.
엔지니어들이 이 특수 커피머신을 만들 때 고민했던 사안 중 하나는 어떻게 액체가 무중력상태에서도 적절히 흐르도록 할 것인가였다. 또 강철 부품들도 막대한 압력을 견딜 수 있어야 했다.
커피머신이 실리는 소유스 로켓에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우주인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37)와 미국인 테리 버츠, 러시아인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탑승, 역대 우주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서 이탈리아산 에스프레소를 맛보게 된다. 이들 우주인은 내년 5월까지 ISS에 머물 예정이다.
현재 ISS에는 미국인 베리 윌모어, 러시아인 알렉산더 사모쿠탸예프, 엘레나 세로바가 있으며 이들은 오는 3월 지구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