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50.7%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전분기(45.4%) 대비 점유율이 약 5%포인트 상승하며 상위 5개 업체 중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애플에 대한 공급 확대 및 23나노 모바일 D램 양산 안정세에 따른 생산효율성 향상 등이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 업체”라며 “삼성의 23나노 공정의 LPDDR는 가장 높은 품질을 갖춘,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사 간 특허 소송이 불거지면서 D램을 비롯해 낸드플레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거래를 줄여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했고 애플은 수급에 차질을 빚어 왔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수급 관계가 강화되면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점유율에 타격을 입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약 3%포인트 하락한 27.6%로 2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 15%포인트에서 올 3분기 23%포인트로 확대됐다. 마이크론 역시 전분기 22.6%였던 점유율이 올 3분기 19.0%로 하락했다.
한편 올 3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총 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