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합병 무산에 따른 후유증 해소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홍균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계약 해제는 단기 우려감 해소 요인”이라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해양플랜트 경쟁력 강화 가능성이 무산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 9월 합병 결의 이후 코스피 약세, 유가 하락, 동종사들의 어닝쇼크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했고, 자사주매입으로 주가방어에 나섰지만 한계를 나타냈다”며 “결국 외부 환경이 위축되면서 시너지가 예상됐던 합병 시도가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합병 해제로 안정적인 매출성장은 예상보다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합병계약 해제로 인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었던 리스크 요인들은 해소됐다”며 “추스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중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