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계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유가 하락에 블랙프라이데이 대목 기대

입력 2014-11-20 02:21 수정 2014-11-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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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계가 웃고 있다. 경기 회복과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데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상징되는 연말 매출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역시 개선되면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2대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로우스는 이날 지난 10월 마감한 3분기에 5억8500만 달러, 주당 59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순익은 4억9900만 달러, 주당 47센트였다. 순매출은 136억80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

월가는 로우스가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58센트, 매출 1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경쟁업체인 홈디포 역시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건축허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두 기업의 실적 호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상무부가 공개한 10월 건축허가는 108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4.8%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미국 2대 유통업체 타깃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타깃은 지난 1일 마감한 3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 5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목표인 40~5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7억3000만 달러로 2.8% 늘었다. 월가는 17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1위이자 타깃의 경쟁업체인 월마트 또한 앞서 지난 13일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월마트는 3분기에 주당순이익 1.1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12달러를 넘었다.

개장한 지 1년이 지난 동일상점 매출은 0.5% 증가하면서 6개 분기 연속 보합 또는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분기 동일상점 매출 증가세는 월가 전망치 0.1%보다도 큰 것이다.

월가는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주요 유통기업의 순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점체인 반스앤드노블의 전년 대비 순익 성장률은 113%에 달하고,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는 순익이 62%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타깃은 올해 주당순익이 3.15~3.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올해 주당순익 목표를 4.92~5.02달러로 잡았다. 월가는 4.9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우스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4.5~5.0%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은 4.5% 성장이었다. 개장한 지 1년이 지난 동일상점 매출은 3.5~4.0%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역시 기존 전망치 3.5%에서 높아진 것이다.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연말 홀리데이시즌 역시 호황이 예상된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616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8~11%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연말 온라인 매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매출이 31%를 차지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지난해 모바일기기의 매출 비중은 21%였다.

투자자들도 유통업계의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타깃의 주가는 7.5%, 월마트는 2% 각각 올랐다. 로우스는 6.5%, 홈디포 역시 1.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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