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임금이 작년 대비 2% 인상된다. 은행 텔러(창구전용직원) 등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4년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하고 단체협약에 조인했다. 양측은 2014년도 총액임금 기준인상률은 2.0%로 합의했다.
저임금 직군은 기준인상률 이상으로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텔러 등 금융기관 고유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은 내년부터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기관별 상황에 맞게 직급이나 직군을 신설하기로 했다.
육아휴직 신청 대상자 확대, 인신 근로자 근로시간 단축, 육아근로자 배려, 성차별 금지 등 모성보호와 양성평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 악성고객 응대에 따른 직원 스트레스를 줄이는 문제에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년연장 및 통상임금 관련 안건은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번 단협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금융 노사는 지난 4월 1차 교섭을 실시한 이후 정년 60세 연장을 요구하는 노측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하는 사측 간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 금융당국 주도의 금융기관 재편 이슈가 겹치면서 9월 3일 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